"겨울 대유행 막아라"…서울시, 9월 22일부터 독감 백신 공짜로 놔준다

2025.09.15. 오후 04:57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서울시가 인플루엔자(독감) 대유행의 선제적 차단을 위한 대대적인 무료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절기에는 백신 종류에 변화가 있어 접종 대상자들의 사전 확인이 요구된다.

 

서울시는 오는 9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약 7개월간,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연령과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순차적 무료 예방접종을 전면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독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11월 이전에 고위험군의 면역력을 최대한 확보하여,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강력한 방역 의지의 표명이다.

 

접종 시작일은 대상별로 세분화된다.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하는 그룹은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첫 접종 등으로 총 2회의 접종이 필요한 아이들로, 오는 22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이후 1회 접종 대상자인 만 13세 이하 어린이 전체와 임신부는 9월 29일부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고령층의 경우, 연령에 따라 접종 시작일에 차등을 두어 의료기관의 혼잡을 방지하고 안전한 접종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만 75세 이상(194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은 10월 15일부터, 만 70~74세(1950~1954년생)는 10월 20일부터, 그리고 만 65~69세(1955~1959년생)는 10월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와 무관하게 전국 지정 의료기관 어디서든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절기부터 사용되는 백신의 종류가 기존 4가에서 3가 백신으로 변경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정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B형 야마가타(Yamagata) 계열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과학적 결정이다. 따라서 올해 백신은 유행 가능성이 높은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빅토리아(Victoria) 계열 1종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무료 접종 사업을 통해 어린이 70%, 임신부 71%, 어르신 81%라는 구체적인 목표 접종률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독감 예방접종은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며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지정된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을 완료해 주시길 바라며, 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각도의 홍보와 안전한 접종 환경 조성을 통해 건강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